왁뿌볼 사용 설명서 — 공 두 가지, 손짓 세 가지

왁뿌볼은 손이 닿은 자리가 껍질인지 속살인지에 따라 같은 손짓에도 다르게 부서져요. 두 공의 차이, 손짓·두 손가락·키보드의 반응, 손 시범과 왁장수를 둔 까닭을 한 장에 정리했어요.

명분(Myeongbun)

구성 — 공 두 가지

왁뿌볼 코너에서 고를 수 있는 공은 왁뿌볼과 뻥튀기 왁뿌볼, 두 가지예요. 왁뿌볼의 소개 「겉은 바삭, 속은 말랑.」은 그대로 공의 두 재질을 가리켜요. 겉은 갈라지고 긁히는 껍질, 안은 눌리고 패는 속살이에요. 새 공은 껍질이 온전해서 갈라진 자리가 없고, 균열은 손상이 쌓인 뒤에 생겨요.

비교할 것왁뿌볼뻥튀기 왁뿌볼
공의 빛깔갈색 계열보라색 계열
속살의 빛깔크림빛옅은 분홍빛
갓 깨진 자리의 빛주황빛하늘빛
떨어진 조각의 빛깔갈색 계열보라색 계열
부서지는 방식아래 반응표대로같은 방식

두 공의 차이는 이 색들이 전부예요. 껍질과 속살로 된 구조도, 부서지는 규칙도 같아요.

손짓별 반응 — 닿는 순간부터

반응은 손을 뗄 때가 아니라 손이 닿는 순간 시작돼요. 껍질에 닿으면 그 자리에서 작은 조각이 튀고 손상이 더해지고, 속살에 닿으면 얕게 눌리기 시작해요. 손을 뗄 때는 머문 시간만큼의 힘을 마저 셈할 뿐 새 반응을 따로 만들지 않아요. 그래서 톡톡 두드리면 닿을 때마다 반응이 쌓여요.

손짓닿은 곳이 껍질이면드러난 속살이면
누른 채 머물기그 자리에 손상이 쌓여 균열이 자라고, 끝내 터져요.눌린 자리가 점점 깊어져요.
표면을 따라 끌기지나간 길이 긁혀요.지나간 길에 골이 패요.
톡톡 두드리기닿을 때마다 조각과 손상이 더해져요.닿은 자리가 얕게 눌려요.

반응을 가르는 기준은 공 전체가 아니라 손이 닿은 바로 그 지점이에요. 나머지가 다 껍질이어도 껍질이 벗겨진 한 자리를 만지면 속살 반응이 나와요. 공 옆의 빈 곳에서 끌기 시작하면 긁는 대신 공이 돌아가요.

껍질이 깨진 자리는 잠깐 빛나다가 식어요. 떨어져 나온 조각은 바로 지워지지 않아요. 한 번 튕긴 뒤 바닥에 내려앉아 남고, 공을 돌려도 따라 돌지 않아요. 아래 화면은 갈색 공의 껍질 일부가 열려 밝은 속살이 드러나고, 조각들이 공 아래에 내려앉은 모습이에요.

갈색 껍질 안쪽의 밝은 면과 공 아래 파편
왁뿌볼 화면 일부

두 손가락과 키보드

손가락은 둘까지 받아요. 두 손가락을 따로 알아보는 특별한 동작은 없고, 손가락마다 한 손가락과 같은 규칙을 따라서 두 자리가 동시에 긁히거나 눌려요. 속살을 꼬집은 듯한 자국은 두 눌림이 겹쳐 생긴 결과예요.

키보드로는 Tab으로 공에 초점을 둔 뒤 두 가지 키를 써요.

키하는 일
Space화면 가운데에 보이는 공의 지점을 다뤄요. 그 지점이 껍질이면 그 자리를 한 번에 깨고, 속살이면 눌러요.
화살표공을 정해진 각도씩 돌려요. 손으로 돌릴 때와 달리 미끄러지듯 더 도는 관성은 없어요.

설계 문서는 키보드 입력도 손가락 입력과 똑같이 바로 보이고 쌓이는 반응을 받아야 한다고 정해 두었어요.

손 시범

왁장수 줄의 「손 시범 보기」를 누르면 시범용 공 위에서 손끝이 손짓을 해 보여요. 이 손끝은 화면에 그린 흉내가 아니라 손가락 입력과 같은 길로 들어가서, 시범 공도 직접 만질 때와 같은 규칙으로 부서져요. 어느 시범을 보여 줄지는 지금 만지던 공을 따라요. 그 공의 껍질이 거의 다 벗겨졌으면 속살 시범을, 아니면 껍질 시범을 보여 줘요. 껍질 시범에는 꾹 누르기·끌기·빈 곳 끌기·두드리기·두 손가락 동작이, 속살 시범에는 누르기·긋기·꼬집기가 들어 있어요.

만든 이 — 왁장수

공을 만든 식구는 왁장수예요. 왁장수가 건네는 말 가운데 하나는 「부수라고 만든 거예요. 사양 말고!」예요. 설계 기록에서 왁장수는 「죄책감 없이 부수게 하려면 만든 이가 응원해야 한다」는 제약을 풀다가 나온 식구예요. 같은 기록은 새 식구가 갖출 조건의 하나로 「죄책·수치·압박을 만든 이가 먼저 거둔다」를 적어 두었어요. 부수는 일에 붙을 수 있는 미안함을, 부수는 사람이 아니라 만든 쪽에서 먼저 거두려는 설계예요. 그 말이 빈말로 남지 않게 하는 조건도 함께 있어요. 「대사만 있으면 개그이고, 손끝에서 실제로 부서져야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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